스포주의
내용은 뭐 심플
미친 싸이코 같은 아들내미 잘못 낳아서 엄마가 개고생하는 영화.
이영화 해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좀 의견이 분분하더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는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긴하다.
감독이 좀 아리까리하게 일부러 의도했을 수 있고.
여러 쟁점을 여기서 좀 살펴보겠다.
1.애가 사실은 엄마를 좋아했다 vs 엄마를 매우 증오했다.
나는 후자같다.
영화 중간 애가 엄마 포스터를 빤히 쳐다봤다는 이유, 아팠을 때 엄마가 진심으로 걱정해주니까 순해졌다는 이유로 엄마를 사실은 좋아했고
관심 끌려고 반항을 한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던데..
관심을 태어날때부터 끝까지 그런식으로 반항적으로 끌기도 참 힘들텐데..
관심 끄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픈척하든지, 퇴행을 일으킨다든지. 귀여운척 하든지. 다양.
그런 방법을 냅두고 관심끌기 위해 only 반항만 했다?
논리적으로 좀 안맞는 것 같음.
얘가 진짜 관심종자였으면 숫자 세는 거 끝까지 못하는 척 했어야 함.
근데 못하는척하다가 엄마 엿먹으라고 잘세는것도 보여줌.
그리고 진짜로 아팠을 때 엄마가 케어해주는 게 맘에 들었다면
앞으로도 아픈척 계속 했어야 함. 근데 아녔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너무 무관심할 때 몸이 실제로 아프기도 한다!
어른에게서도 생길 수 있는 현상인데, 이를 신체화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관심이 고픈 마음의 질환이 몸으로 삐져나와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새낀 그냥 반항적인 병신이다.
엄마를 매우 증오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임.
엄마를 싫어하기 때문에 엄마 속좀 상해져보라고
아빠 여동생 살인, 화살 난사 한거임.
2.애가 싸이코패스냐 vs 싸이코는 아닌데 엄마에게 상처받은 영혼이냐
이게 구분이 의미가 있나.. 싶다.
결국 연쇄 살인하고 가족도 죽인 패륜아 녀석일 뿐이다.
싸이코든 아니든 평범한 사람 아님은 확정.
싸이코 아녀도 미친놈임.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싸이코패스가 맞을 것 같긴하다.
팔 부러져도 울지도 않고, 영화에서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가 잘 없었다.
참고로 말하면
정신과적으로 싸이코패스는 선천적인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싸이코패스로 태어나도 훌륭히 자랄 수 있다.
작은 일에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으니 오히려 CEO 등으로 성공 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월드컵 결승전같은 경기인데도 전혀 떨지 않는 선수들 보면
조금 싸이코패스 기질이 엿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그리고 종종 그런 선수들이 대담하게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곤 한다.
싸이코패스로 태어나 연쇄 살인 일으키고 하는거는
선천적 + 폭력적인 가정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
근데 케빈은 ? 케빈이 이런 행동을 한것은 영화가 현실 기반이 아니라 픽션이라 그럴 가능성이 크다.
3.애가 이렇게 된 책임이 엄마에게 있다 ? vs 없다?
이거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더라.
엄마의 옛날 행동들이 다 잘못이어서 그게 아이에게 상처가 됐을 것이다.
이런 의견이 있더라.
이건 확실히 정할 수 있다.
책임은 엄마에게 없다!
엄마가 잘한 건 아니다.
원치않는 임신. 애정을 듬뿍주지도 않고.
화를 내기도 하고 폭언하기도 하고 등등.
아이 햄스터 없어졌을 때 애 의심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거 가지고 엄마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아빠에게도 방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리고 똑같은 부모가 키웠는데 딸은 아주 건강하게 자란 거 보면
양육방식 문제가 아니라 아들의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엄마가 더더욱 잘했다면 케빈이 그렇게 안됐을 수 있다고?
말이되나..엄마가 오은영 박사도 아니고 성인군자도 아니고
애가 그렇게 삐딱선을 내는데 어떻게 화 한번 안내나?
폭력을 행하지 않은것만 해도 충분히 육아 레벨 상위권 어머님이시다.
그리고 엄마가 애정을 덜준것.
이정도 가지고 애가 그렇게 엇나갈정도면
알콜중독자&폭력행사하는 아빠와 집에 잘 안들어오는 엄마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더 심했겠지?
케빈에게 면죄부는 절대 줄 수 없는게
빈민, 폭력가정 등 극한 환경에서 자라도 아주 건실한 성인으로 자라
심지어 큰 성공까지 이루는 사람도 많다.
케빈은 그냥 못된놈이다.
엄마가 예전에 화낸거 애정 덜준거. 자꾸 영화에서 왜 비춰주는 거냐면
엄마가 스스로 혹시 과거에 잘못 한건 없는지 자책하는거다.
나 때문에 애가 이렇게 된건 아닌지.
이게 엄마에게 책임 물으려는 영화려면 그냥 있었던일 시간순서로 팩트처럼 연출해주면 된다.
그런데 이거는 엄마 입장에서 자책하는거기 때문에 엄마 힘든 모습 보여주고 조각난 기억 회상신 들어가고
이런게 반복되는 것이다.
중간에 케빈이 대량살인 저지르고 엄마가 연락받고 체육관 찾아가는 씬.
엄마는 케빈이 범인인줄 모르고 주변 엄마들처럼 아이를 애타게 찾는다.
그렇다. 엄마도 범죄의 피해자인 것이다!
책임자가 아니다.
엄마도 주변 엄마들처럼 똑같은 피해자라는 영화의 장치다.
빨간색이라는 색감이 눈에 띄는 영화
빨간색 : 피가 연상되는 색.
케빈이 엄마에게 주는 짐, 마음의 상처, 범죄의 피해
이런 것들의 상징이다.
엄마가 빨간 페인트를 박박 닦아낸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
마지막에 케빈에게 묻는다.
왜그런거냐고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렇다. 케빈은 이유가 없었고(관심받고 싶다던가.)
그냥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것이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미친놈
엄마도 그걸 드디어 깨닫고
이제 마음을 편히 놓기로 한다.
얘는 원래 그런 애니까 내 잘못이 아니다. 내책임 아니다.
영화는 밝은 빛으로 마무리된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후기 (1) | 2025.02.24 |
---|---|
영화 밀양 후기와 해석 (0) | 2025.02.18 |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1) | 2025.02.17 |
서울의 봄 리뷰 후기. (0) | 2025.02.14 |
넷플릭스 <전,란> 리뷰 후기 (1) | 2025.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