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jjthistory 2025. 2. 17. 16:09

영화 오펜하이머 봄.

개봉일에 맞춰서 봄.

예전에 봤던 거 리뷰 작성함.

일단 노스포 후기부터

​1.베드신 나오니 애들이랑은 가지 말 것.

2.시간 러닝타임. 화장실 미리 다녀오고 영화 보는동안 커피 콜라 마시지 말자.

3.쿠키없음

스포 후기 및 감상평 리뷰

스포주의!!!!

1.나는 놀란 영화 팬임.

영화 웬만하면 다회차 관람 안하는데,

내가 영화관에서 다회차한 영화들이 대부분 놀란 영화였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인셉션, 덩케르크까지..

내 인생영화도 인셉션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영화 많이 기대하고 관람함.(메가박스 부티크관에서 관람함)

2.근데 솔직히 실망임..

영화 보기전 평론가 평도 좋았었다.

많은 기대를 했는데 기대 이하였음.

솔직히 못만든 영화는 아님. 그렇지만 내 기준 엄청난 수작은 아님.

그냥 저냥 평타 영화임.

3.우선 놀란영화의 강점은

기발한 상상력, 그걸 뒷받침하는 치밀한 논리,

연출을 화려하다 못해 자유자재로 손에 주무를 수 있는 감독의 역량.

가슴을 울리는 영화 bgm.

요런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강점들이 잘 발휘되지 않은 느낌.

4.전기영화라 당연히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연출도 화려하게 과거 미래 왔다갔다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는 의문이 들었다.

비슷한 연출 기법을 채용한 동감독의 영화 "메멘토"는 그러한 연출 방법이 적절했다.

관객들도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정신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

이번 영화에서는 이러한 연출 방식이 괜히 정보만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고 장점은 크지 않았음.

영화 bgm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좀 평이했고.

이건 마치... 피자 맛집에 가서 신메뉴 두근거리며 시켰는데, 파스타가 나온 느낌.

내가 원하던 맛은 이맛이 아냐!!

5.기대하던 원폭 장면도 크게 울림을 주진 않았다.

원폭하면 떠오르는 버섯구름. 높이 치솟는 기둥 이런것들 안나옴.

그래도 그 장면은 인상깊었긴 함.

6.러닝타임도 쓸 데 없이 길었던 느낌.

놀란이 워낙 거장이라 반대의사를 걸만한 사람들이 없었던 걸까?

물리학자들에게 헌정하는 영화라 그런지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대사를 침.

이 물리학자는 꼭 나와야 되는 사람이고.

나왔으니 대사 한줄이라도 쳐야되고.

그러다 보니 러닝타임이 길어짐.

대표적인 예로, 리차드 파인만이 원폭 실험 도중에 "유리는 자외선 차단하거든" 하며 보안경을 안쓰는 장면이 있었다.

그거 나름 유명한 일화긴 한데, 이 영화에 굳이 있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음.

실험 성패가 중요한 매우 긴장스러운 상황인데, 거기서 그 장면으로 긴장감 한번 풀어주는게 좀 뜬금 없었음.

7.오펜하이머의 죄책감 등 고통스러운 내면을 표현한 것은 좋았다.

특히, 강당에서 환호소리들이 점차 비명소리로 전환되는 것은 명장면이었다.

원폭 장면이 오히려 이장면보다 더 심심하고 조용했던 느낌.

감독의 의도일 수 있겠다.

폭탄의 무서움보다 죄책감이 더 무섭다.

8.스트로스와 오펜하이머의 대립도 흥미로웠음.

여기서 깨알 지식!

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의 대화를 보고

"저녀석 내 욕을 한거 같아." 라고 한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해석했을 때 부정적인 방어기제인 "투사" 를 썼다고 볼 수가 있다.

투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나쁜 마음을 다른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즉,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은 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에게 가지고 있었던 건데.

스트로스는 그것을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오펜하이머가 나를 싫어해서 뒷담화 한것 같아.."

라고 생각한 것임.

왜냐? 오펜하이머를 싫어하는 것을 인정하는게 되는 순간 스트로스 자신이 비참해지게 됨.

"내가 이렇게 열등감 덩어리에 질투도 많고 보잘것 없는 놈이라고?"

그렇지만 오펜하이머가 나를 욕한다고 생각한다면.

마음껏 미워할 수 있음.

그래서 투사가 미성숙하고 부정적인 방어기제라는 것임.

이 씬은 스트로스는 미성숙한 사람이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임.

9.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를 싫어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열등감 때문인것 같음.

오펜하이머는 원폭 개발 이후로 일약 스타가 되었음.

스트로스는 그렇게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없음. 오펜하이머에게 지적인 면에서도 떨어짐.

질투심 폭발.

그런데, 오펜하이머에게도 이러한 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래 태양이 밝을수록 그늘은 어두운 법.

스타는 원래 많은 팬들과 안티를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오펜하이머가 감당해야 할 왕관의 무게였던 것.

10.오펜하이머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가치판단은 할 수 가 없다.

그저 오펜하이머 및 과학자들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 뿐.

폭탄 발사는 대통령과 군인이 결정한 것이고.

오펜하이머는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고

그걸 쓰는 미국은 "인간"인 것이고.

물론, 오펜하이머가 완벽히 대처를 잘 한 것은 아니다.

분명 의심받을 여지가 있는 행동도 하고

불륜도 했다. 원폭 개발이후에 수소폭탄 개발은 오히려 반대하는 것도 앞뒤가 안맞아 보인다.

이런 점도 그가 한명의 사람이기 때문에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

그는 파괴신이기 이전에 나약한 인간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하여 업적을 이룸.

그랬기 때문에 그의 성과가 더 대단한 것이다.

11. 놀란감독 영화. 테넷. 오펜하이머. 2연타로 솔직히 실망.